은상 | 공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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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사무국 작성일23-06-20 17:55 조회152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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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명 : 공존
출품자 : 황선경 (서울도시과학기술고등학교 3학년 1반)
작품 설명
한성대 캠퍼스를 걷다가 우연히 본 성곽마을의 나지막한 건축물들이 삼군부 총무당을 포근히 감싸고 있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특히 늦은 오후 햇살이 산등성이에 걸쳐 구릉지형의 성곽마을과 삼군부 총무당을 비칠 때는 한층 더 고요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이곳은 가까이서 볼 때는 그 어우러짐을 잘 알지 못하지만 멀리서 바라본 풍경 속에는 자연과 마을과 문화재의 조화를 한눈에 볼 수 있었던 장소라 생각됩니다. 한양도성을 따라 형성된 성곽마을은 조선왕조 600년의 역사를 거쳐 일제 강점기에는 살 곳을 잃은 도시빈민층의 보금자리였으며, 광복이후에는 가족을 위해 열심히 달려온 서민들의 땀과 눈물이 있었던 달동네였습니다. 지금은 서울시 도시재생 사업으로 많은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지만 그 중에서 변하지 않는 것은 옛 역사를 보존하며 공존할 수 있는 삶을 찾아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누군가는 낡고 오래된 건축물을 허물고 개발을 통해 멋있고 거대한 건축물을 지으려고만 합니다. 그러나 역사적 가치가 있는 한양도성과 삼군부 총무당 그리고 그 주변의 성곽마을을 잘 보존한다면 개발 그 이상의 가치를 우리 후손에게까지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먼 훗날에도 한양도성과 성곽마을, 삼군부 총무당이 주변 자연경관과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풍경이 잊히지 않고 계속해서 볼 수 있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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