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명 : 국카스텐 논현

설계자 : 전상규_보편적인건축사사무소

작품 설명

대지는 학동역에서 언주역으로 향하는 언덕, 북사면에 위치하고, 사각형 형상이나 두 도로와 만나 모퉁이가 따지고, 네면 중 두 방향으로 일조에 의한 높이 영향을 받고 있다. 즉, 대지는 평면으로는 하나의 사선과, 단면으로도 2개의 사선을 내재하고 있다.

들어설 건축물의 체적을 제한하는 이러한 선들은 건물이 확장할 수 있는 한계를 한정하면서 땅과 사회적 규범 속에 내재한 다른 질서를 발현케 하는 조건이 되었다. 두 방향의 높이를 제한하는 사선은 입면을 구성하는 삼각형의 두 변을 이루면서 도로의 가각을 따라 전개된다.

이렇게 도출된 삼각형 패턴의 파사드는 건축물의 외곽선을 질서의 기준으로 규정하여, 일조사선을 재해석하였고, 그것은 각층의 창호로 귀결되었다. 1-2층은 삼각형 창호의 상하 대칭의 배열을 통해 도로와 적극적인 시지각적 교류를 꾀하고자 하였고, 3-5층은 주변을 향해 절제된 인상을 부여한다. 내부는 삼각형의 창호를 통해 새로운 풍경과 마주하게 된다.

외장재는 유로폼을 이용한 노출콘크리트로 임대형 근린생활시설의 스페이스 프로그램을 중성적으로 수용하기 위한 재료로 선택되었고, 1,2층에 걸친 마름모 창의 스팬드럴Spandrel은 다이크로익Dichroic Film을 적용하여 도로 위의 움직임에 변화하는 색상으로 반응하도록 계획하였다.

국카스텐Guckkasten 논현은 이러한 삼각형의 기하학적 무늬가 나열되기도하고, 상하가 반전되기도하면서 내외부를 통해 연속적으로 패턴을 드러낸다. 이는 각종 건축물의 역학적 해법이면서, 마치 만화경처럼 환상적인 모습과 풍경을 드러내고자 하는 주거지에서 근린생활시설로 변모하는 지역의 전환기적 건축의 하나로 작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