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상 | [좋은새집] 경의선 숲길 옆 Corner Ho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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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사무국 작성일23-06-23 20:41 조회347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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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명 : 경의선 숲길 옆 Corner House
설계자 : 윤태식 (주식회사 건축사사무소예인그룹)
작품설명
대지가 형태를 만든 것인지, 형태가 기능을 품고 있는 것인지 알 수 없이 묘하다. 대지는 경의선 숲길 산책로와 인접한 골목 입구 예각의 코너 땅이다. 어느새, 경의선 철도길 담장이 허물어지고, 오래된 구거 골목이 세상 밖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많은 세월 인내를 가지고 자리를 지켰을 이 모퉁이 땅은 세월만큼 많은 사연을 간직했으리라. 천천히 개발을 기다리는 주변에 등대 같은 이정표를 만들어 주고 싶었다. 130㎡ 남짓한 작은 삼각형 대지에 두 세대가 살 주거 공간과 상가를 넣고 이를 수직적으로 연결하는 것, 더군다나, 주거 전용 엘리베이터까지 반영해야 하는 것이 이 프로젝트의 어려운 과제였다. Corner House는 따로 정면이랄 게 없다. 입구도 제각각이다. 각 용도의 입구와 이동 동선이 겹치지 않으며, 사용상 불편이 없게 고민한 의도의 결과다. 지하 1층은 설계 초기부터 건물주가 운영하는 파스타 가게를 염두하고 계획하였다. 내부 계단으로 수직 연결되는 파스타 가게는 조그만 중정을 품으며, 모퉁이 양쪽 좁은 도로를 면하여 방문객을 맞이한다. 지상층에서 지상 4층 주거 마당까지 연결되는 옥외계단은 주거 공간만을 위한 이동 동선이다. 2세대 주거 공간은 2층과 3층 일부분 한세대, 그리고 3층과 4층, 다락을 연결하는 복층 주거 한세대로 구성되어 있다. 내부 공간은 사선을 극복한 다채로운 공간의 변주곡 같다. 완성된 건물의 모퉁이는 우연하게도 경의선 숲길 쪽을 가리키고 있다. 이곳이 옛날 경의선 철도길이라고 말해 주는 듯하다. 최상층 주거의 마당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숲길 너머, 서강대학교 캠퍼스의 사계절을 경험하게 해 준다. 땅 위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풍경이다. 앞으로 각자의 사연을 간직한 골목 곳곳에 서로 다른 건축가들의 멋진 건축물이 탄생하여 좋은 이웃으로 맺어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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