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상 | [좋은새집] 삼청동 작은 집들의 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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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사무국 작성일23-06-23 20:37 조회416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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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명 : 삼청동 작은 집들의 모임
설계자 : 최승희 (420건축사사무소)
작품설명
대지는 삼청공원 맞은 편, 감사원으로 가는 언덕길 초입에 위치해 있다. 감사원 직원숙소로 쓰이던 건물을 리모델링하여 어린이집으로 사용할 예정이었으나 기존건축물을 검토한 결과 여러 개로 쪼개진 작은 방들, 낮은 층고, 건물의 노후화, 양방향 피난, 놀이공간 부재, 열악한 접근로 등의 문제로 리모델링의 범위를 넓혀 나아가다 기존 건축물 전부를 철거하고 종전과 동일한 규모의 범위 내에서 다시 짓는 개축을 진행하게 되었다.
1974년도에 준공된 숙소와 외부공간의 약250여평 되는 울타리안에 연관된 필지만 10여개에 이르렀다. 건축주가 국가기관이고 연관된 필지들이 대부분 국유지이게 정리되지 않고 오랜 기간 유지되어 현재에 이른 듯하였다. 이유도 없이 잘게 쪼개져 있는 작은 필지들은 외부공간으로 도로는 도로로, 임야는 산림청과 협의 후 일부는 사용허가를 득하고 일부는 보행로로 내어주었다. 정리되지 않은 불규칙적은 필지라인들은 자연스레 외부공간을 결정짓는 선들이 되었다.
연관된 10필지를 정리하고, 건축한계선, 일조권 확보를 위한 영역을 제외하고 남은 대지는 길이 약55미터 폭 약12미터 정도의 구겨놓은 종잇조각 같았다. 8미터의 높이차는 어린이들의 활동과 안전한 피난이 우선인 어린이집에는 100미터 같은 높은 장벽같은 느낌이었다. 이렇게 대지가 준 조건들이 모여 프로젝트 미션이 완성되었다.
삼청동에 스며들다.
대지가 위치한 삼청동은 한옥이 모여 있어 대부분의 필지가 작게 형성되어있고, 지구단위계획에서도 대규모의 건축으로 지역의 정체성을 해치는 것을 원하지 않는 곳이다. 감사원 어린이집은 이러한 지역 컨텍스트와 흐름을 같이하려 하였다.
작은 어린이집의 모임
위에서 언급했듯이 구겨놓은 종잇조각 같은 대지의 형상을 따라가는 하나의 매스는 불규칙적인 사선, 곡선 등으로 보육실로 그 기능을 오롯이 수행하기 어려웠다. 그래서 우리는 보육실 인원에 맞는 크기의 장방향 매스를 향과 동선을 고려하여 배치하였고, 보육실 사이 공간을 유희실, 다목적실, 독서계단 그리고 선큰을 배치하여 작은 어린이집들이 모여서 함께 할 수 있는 자연이 함께하는 놀이공간으로 계획하려 하였다.
모든 층이 1층같은 어린이집
어린이집의 보육실은 지하에 둘 수 없다. 만약 지하에 둔다면 그 곳은 큰 선큰이 있거나 외부로 바로 이어진 1층 같은 지하여만 한다. 다행히도 기존 건물은 8미터의 레벨차를 적당히 나눠 쓰고 있어 가장 낮은 부분 진입구만 만들어 주면 해결이 가능하였다. 그리고 지형 때문에 생긴 하나의 문제가 감사원으로부터의 접근이었다. 대지가 도로 보다 낮은 곳에 위치해있어 3미터 아래에 있는 1층으로 가기위해서는 계단을 이용해야만 했다. 가뜩이나 가파른 경사를 걸어서 등원을 시켜야하는 데 도착해서 만나는 계단이란 어린이와 함께인 부모에게는 휠체어를 탄 사람이 만난 지하철 계단과 같이 않을까라는 생각에 계단은 접어두고 2층에 브릿지를 만들었다. 8미터 최고점의 레벨에서 자연스레 걸어 들어오면 2층에 위치한 감사원 어린이집 주출입구를 맞이하게 된다. 8미터 레벨차를 층별로 2층은 주출입구, 1층 놀이터, 지하1층 놀이터로 자연스럽게 외부공간과 연계하여 자연친화적인 놀이공간과 피난의 우려를 함께 해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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