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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상 | 도심속 미니 세컨하우스 루앙(Rou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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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사무국 작성일21-08-02 11:15 조회1,14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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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명: 도심속 미니 세컨하우스 루앙(Rouen)

설계자: 조율건축사사무소 김재선


■ 도심속 미니 세컨하우스 [루앙: Rouen] 4호선 한성대입구역에서 서울성곽 낙산공원 방향으로 향하는 초입에 위치한 20평의 대지에 다 쓰러져 가는 건축물을 몇 년째 방치해 오던 건축주는, 돌아가신 아버지의 유산인 이 대지에, 머지않아 현업에서 은퇴하게 되면, 소소한 업무 및 일상을 하며 보낼 본인의 쉼 공간을 꾸미고 싶다고 했다. 그렇게 꼬마빌딩 ‘루앙’은 도심 속 소박한 ‘퀘렌시아’로 자리하게 될 것이다. 병원 및 문화시설이 잘 갖춰진 서울 중심으로의 접근성이 좋고, 한편으로는 서울성곽 산책로, 한강공원으로 이어지는 성북천 길, 삼청동길과 더불어 소박한 꺼리들이 즐비한 성곽마을과 장수마을 근처에서 은퇴 후, 약간의 일과 쉼을 즐길 수 있는 혼자만의 공간을 마련하고 싶다는 것이다. 물론 건축주는 별도의 주거 공간을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루앙’은 일종의 도심 속 미니 세컨하우스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업무 특성상 여기에 당장 머물 수 없으므로 1~2층은 임대공간으로 구성하고, 3~4층은 준공후 사무실로 임대하지만, 몇해 후 현업에서 은퇴하게 되면, 그때 자신만의 쉼 공간으로 사용하고 싶다고 했다. 건축주의 요구사항은, 작지만 임대가 잘 될 수 있는 공간, 그리고 자신의 쉼 공간으로도 활용하기에 좋은 공간, 또한 20대인 아들이 결혼후, 협소주택으로 변경해 아들에게 내어 주고 싶다고도 했다. 그리고 프랑스 루앙에서 대학교수로 있는 딸을 그리며, 이 꼬마빌딩의 이름을 ‘루앙’으로 지었다. 평생 가족을 위해 살아온 아버지는, 당신의 아버지가 물려주신 이 작은 땅에 자신을 위한 쉼 공간을 마련하기를 꿈꾸면서 다시 또 자신의 자녀들에게 이 쉼 공간이 이어지기를 바라고 있는 것이다. 남부럽지 않은 직업을 가지고 있는 20대의 아들은 건축 미팅이 있는 날이면, 아버지를 모시고 우리 사무실을 찾았다. 다른 이들이 보기엔. 작고 초라한 집일 수 있지만, 아버지와의 교감을 위해서였으리란 생각이 든다. 우후죽순처럼 들어서는 세련되기만한 상업 건축물 보다는 아직 옛스러운 동네의 잔상을 거스르지 않는 그런 건축물을 시끄럽지 않게 자리하게 하고 싶었다. 또한 3~4층의 경우 임대건물에서, 건축주의 쉼 공간, 그리고 아들의 협소주택 공간으로 변신에 변신을 거듭해야 하므로, 구조 및 평면구성 그리고 건축인허가에 있어 주거 공간으로 사용할 것을 고려해, 변신에 능동적으로 대응이 가능한 공간을 구성하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 건물의 외관은, 서울 성곽길을 산책하거나, 성곽 마을에 터를 잡고 살아가는 이들이 이곳을 지나치면서 옛 정취가 남아있는 이 동네와 이질감을 느끼지 않고, "여기가 이렇게 변했네"가 아닌 "아 맞아 여기가 이런 분위기였지.." ​라는 인상을 주고 싶었다. 건축의 재료는 그래서 주변과 잘 어우러지고, 어릴적 추억을 회상할 수 있는 벽돌(와이드 벽돌)과 블록을 사용하였으며, 재료의 색상 또한 주변과의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고려했다. 또한, 협소한 대지에서 계단실을 별도로 만들게 되면, 전용면적이 너무 많이 감소하게 되므로, 성곽길을 향해 펼쳐진 좁고 긴 경사 골목을 걷듯, 걸물 외부를 돌아 올라가는 오픈형 돌음계단 형태로 구성하였으며, 어린 시절 이곳에 있었음 직한 그런, 거칠지만 서로 관계 맺기가 가능한 수직형 골목길을 오르는 듯한 길을 구성하고자 했다. 향후 건축주의 쉼 공간으로, 그리고 그 후 아들의 협소주택 공간으로 변신하게 될 3~4층 공간은 남쪽으로는 서울성곽 아래 위치한 성곽마을을 조망할 수 있고, 북동쪽으로는 분수 광장 과 성북천을 소박하게 조망하기 위한 낮은 쉼 자리를 만들었으며, 아침나절 빛의 다향한 향연을 즐길 수 있도록 이형의 디자인 블록을 통한 빛의 연출을 시도했다. 그리고 이형 디자인 블록은 바람과 빛을 들여보내 주지만, 이웃과의 시선은 적절하게 분산하는 효과 또한 기대할 수 있다. 그리고 일조사선 제한으로 인해 형성된 경사지붕을 파라펫(이형 디자인 블록) 안으로 감싸고, 구도심을 편안하게 관조한듯 휴식할 수 있는 낮은 쉼 자리 또한 구성해, 도심과 구도심의 경계선에 위치함으로 인해 다소 소란스러울 수 있는 이 작은 주택에 공간의 위요를 부여함으로써, 향후 이곳을 사용하게 될 건축주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네고 싶었다. 입지 및 주변 환경 - 도심에서 서울성곽으로 오르는 길 초입에 위치한 20평 남짓한 협소한 부지 - 적지 않은 시간, 도시의 흉물로 방치되어 오던 아버지의 유산, 노후 위험 건축물 로써, 철거 통보를 받고 대지 활용 방안 모색(협소한 부지로 인해 어려움) - 사거리 대로변 중심지와 80~90년대 옛 정취가 남아있는 성곽 마을의 경계점 에 위치한 부지로 주변과의 조화를 고려한 공간, 재료, 색상 선정 건축물의 용도 변화 - 시작 : 노후 건축물 철거 후 임대형 근린생활시설 구성(1~4층) - 과정 : 현업은퇴 후 약간의 일과 휴식을 위한 ‘도심 속 세컨하우스’ 활용(3~4층) - 미래 : 20대인 아들이 결혼 후 협소주택으로 변신할 ‘꼬마빌딩’(1~4층) ‘계단 길’ 그리고 외관 - 협소 부지, 낮은 건폐율, 일조사선 등 제약 조건 극복을 위해 ‘계단실’ 아닌, ‘계단 길’ 구현 - 한양도성을 오르는 좁고 긴 경사 골목의 정취를 구현한 ‘계단 골목길’ 구현 - 건물의 외관은, 서울 성곽길을 산책하거나, 성곽 마을에 터를 잡고 살아가는 이들이 이곳을지 나치면서 옛 정취가 남아있는 이 동네와 이질감을 느끼지 않고, "여기가 이렇게 변했네"가 아닌 "아 맞아 여기가 이런 분위기였지." ​라는 인상을 주고 싶었다. 나만의 ‘퀘렌시아’ - 임대수익만을 고려한 건축이 아닌, 향후 휴식 및 주거로의 변화를 고려한 공간 변화 고려 - 이형의 디자인 블록을 통한 주변과의 관계 설정(시선 차단) 및 빛의 연출 - 일조 사선으로 인한 경사지붕을 파라펫(이형 디자인블록)으로 감싸고, 구도심을 관조하며 휴식 할 수 있는 낮은 쉼 자리 또한 구성하였으며, 도심과 구도심의 경계선에 위치함으로 인해 다소 소란스러울 수 있는, 작은 주택에 공간의 위요를 부여함으로써, 향후 이곳에 머물게 될 중년의 건축주와 아들 가족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네고 싶었다. 퀘렌시아 : 류시화 작가는 몇해전 발표한 에세이 집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 보지 않는다’ 에서" 투우장 한쪽에는 소가 안전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에게는 보이지 않는 구역이 있다. 투우사와 싸우다가 지친 소는 자신이 정한 그 장소로 가서 숨을 고르며 힘을 모은다. 기운을 되찾아 계속 싸우기 위해서다. 그곳에 있으면 소는 더 이상 두렵지 않다. 소만 아는 그 자리를 스페인 어로 퀘렌시아(Querencia)라고 부른다, 피난처, 안식처라는 뜻이다." 소와 마찬가지도 인간도 ‘퀘렌시아’가 있어야 한다고 작가는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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