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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선 | 혜화동 아이들센터, 해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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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사무국 작성일20-09-23 14:41 조회1,01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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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명: 혜화동 아이들센터, 해아전
설계자: 김상언,김은진 에스엔건축사사무소


[56년 흔적의 보존, 그리고 현대적 재생] 해당 건물은 혜화동 로터리에서 혜화로 방향으로 두 번째 건물로, 1964년도에 지어진 아주 오래된 건물이었다. 연면적이 135㎡로 아주 작고, 56년간 동사무소, 파출소, 동대본부, 창고와 환경미화원 휴게소 등의 관공서의 부속건물로 사용되었다. 종로구 공무원의 요청은 신축한 것과 같은 새로운 건물로 바꿔달라는 것이었다. 56년 된 타일마감재는 다소 지저분하고, 아이들과 어울리지 않는 재료처럼 보였지만, 그 시간의 흔적이 우리에게 주는 이미지는 강렬했다. 개발과 보존, 선택의 기로에서 우리는 긴 설득의 과정을 거쳐 56년된 파사드를 보존하게 되었다. 규모가 작고 의미없는 프로젝트가 될 수도 있었지만, 역사성과 흔적을 존중하면서 아이들의 공간으로 재탄생한 점에서 의미가 있다. [혜화로, 역사적 장소에서 아이들 특화거리로] 혜화동 로터리는 1939년에 조성되어 새로운 형태의 도심 녹지공간이었다. 그 이후 1971년 고가도로가 개설되고, 2008년 철거되는 등 변화를 겪어왔다. 이 일대에는 장면가옥(1937, 등록 357호), 혜화동성당(1960, 등록 230호), 최순우가옥(1930년대, 등록 268호), 심우장(1933, 사적 550호) 등의 문화재와 동양서림, 문화이용원 등 서울미래유산 등이 산재되어 있다. 종로구의 공약사업으로 혜화로를 ‘아이들의 거리’로 지정하고, 로터리부터 어린이극장 까지를 특화하는 계획을 세웠는데, 그 시작점이 아이들센터이다. 혜화로에서는 매년 어린이날 즈음 어린이 축제가 열려왔으며, 공공건물의 유휴공간을 활용하여 아이들의 놀이공간과 돌봄시설을 제공하고 있다. [56년된 파사드의 분석과 가치] 오래된 타일 타일마감은 다소 오염되었지만, 깔끔한 비례와 질서를 갖고 있었다. 인터넷 지도상의 로드뷰를 통해 분석해보면, 2012년까지는 지어질 때의 외형을 잘 간직하고 있었다. 특히, 창과 주출입구의 비례가 다소 차이가 있음을 볼 때, 지어질 당시의 현관이 지금의 위치였음을 알 수 있다. 2012년도 1,2층을 서로 다른 사용자에게 내어주면서 문을 추가해 출입동선을 분리한 흔적을 찾을 수 있었다. 타일을 어긋나게 부착한 점과 창의 양 끝선을 돌출하여 붙여 수직성과 규칙성을 강조한 점도 눈에 띄는 점이다. 내부의 기능(동대본부, 파출소, 환경미화원 휴게소)에서는 보존의 가치를 찾을 수 없었다. 그러나 지어질 당시 꽤나 신경 쓴 타일의 파사드가 56년의 세월동안 그 흔적을 갖고 잘 보존되어 온 점은 그것만으로도 가치가 충분하다. [버려진 작은 공간을 아이들의 공간으로] 관공서의 주된 기능을 하기에는 너무 협소하고 지저분하여, 주로 기피공간으로 여겨지는 환경미화원 휴게실과 창고, 동대본부로 사용되어왔다. 아이들의 공간으로 치환함에 있어 안전성과 쾌적함, 그리고 새로움은 무엇보다 중요하였다. 기존 타일마감과 대비되는 핑크빛 징크마감 구조물로 현대적 이미지를 주고, 다이크로익 필름을 적용하여 ‘호기심과 변화의 창’을 계획하였다. 아이들의 공간에 상투적으로 사용되는 빨강-노랑-초록의 원색들은 모두 배제하였고, 빛의 성질과 각도에 따라 색이 변화하고투영되게 하였다. 건물 내부는 자작나무를 활용해 따뜻한 느낌을 연출하고, 대부분을 백색으로 남겨두어, 필름을 통해 투영되는 색그림자를 오롯이 관찰하고 느낄 수 있게 하였다. 구조보강을 위해 사용된 철골 기둥과 보는 간접조명을 위한 틀로 활용하였다. 3층에 증축된 목구조 공간은 나무로만 구성된 공간을 연출하여 편하게 쉬고 놀 수 있도록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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